작성일 : 17-08-29 16:21
법무법인들, 세무ㆍ특허법인과 잇단 제휴 (한국경제 2008.02.18)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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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시장에서 이업종 간 짝짓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법무법인과 특허법인,법무법인과 세무법인이 손잡는 등 과거 업무영역을 놓고 다투던 '적과의 동침'이 일상화되는 양상이다.

당사자들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한다.

최근 법무법인 율촌과 국내 특허업계 대표주자격인 리앤목이 제휴한 게 대표적 사례다. 리앤목은 특히 첨단 전기ㆍ전자 기계금속 화학ㆍ의학 바이오 등 세부 기술 분야에 정통한 변리사가 110여명이나 된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율촌 지적재산권팀을 이끌고 있는 유영일 변호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첨단기술 기업들은 워낙 요구사항이 까다로워 '세 시간 이내에 이 사건을 해결해줄 수 있느냐'는 식"이라며 "무한경쟁 시장에서 우리 법률시장의 거품이나 비효율,언어장애는 용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허ㆍ지식재산권 분야는 국내 대형 로펌의 아킬레스건이다. 외국의 경우 이공계 전공자들이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가 되는 케이스가 많아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광장이 제일국제특허사무소와,서정이 원전특허법률사무소와 제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앤장의 경우 이미 100명 가까운 변리사를 두고 글로벌시장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이 지난달 15일 세무법인 가덕과 한살림을 차린 것도 '국제화'란 대세에 편승하기 위해서다. 가덕은 세무사와 미국 회계사 등이 총 75명.국내 170여 세무법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면면도 대단하다.

황수웅 전 국세청 차장,봉태열 전 서울청장,서상주 전 대구청장,오문희 전 광주청장,최이식 전 대전청장,류학근 전 광주청장,홍현국 전 대구청장,이재만 전 대전청장 등 전직 국세청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여해 만들었다.
김병재 광장 대표변호사는 "최근 국내 법률 회계 세무 등 서비스시장은 국제화의 흐름이 대세"라며 "특정 한 분야의 서비스만으로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충족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한국경제 2008.02.18)